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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실홍실

"정성스럽게 예쁘게 잘 만드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으면 좋죠."
저는 1953년생 전북 장수군 출생이에요. 어릴 때 장수는 완전 시골에 농사 짓고 지냈죠. 어머니와 이모의 음식 솜씨가 좋아서 동네 큰 잔치에 음식하러 자주 가셨어요. 그럼 나는 따라가서 예쁘게 음식 담는 거 구경하거나 심부름하곤 했죠.
저도 자연스럽게 잔칫상 도와주고, 멋내고, 상차림을 완성해서 내보내기 시작했어요. 결혼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누가 시집간다고 하면 제가 폐백 음식을 해줬어요. 그냥 좋아서 계속 했던 거 같아요. 잔칫상, 폐백상, 고임상까지 다 했죠. 종갓집 폐백상을 참 많이 했죠. 45년 정도 했으니까요.
폐백닭은 원래 진짜 닭으로 하는 거였어요. 그러다 날이 더울 때나 실내 결혼식장에서는 오징어를 봉황처럼 오려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했겠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많이 만들어 보니까 이제는 예쁜 봉황을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그렇게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고 있어요.